미국, 아프가니스탄 카불 공항 공격 "지하디스트 사냥하겠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미군 13명을 포함해 최소 90명이 숨진 카불 공격의 배후에 있는 지하디스트들을 추적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이슬람 국가(IS)의 현지 지부 쌍둥이 폭발은 카불 공항 밖에서 남성, 여성, 어린이 군중을 휩쓸었습니다. 필사의 탈출이 이어지고 있는 카불 공항에서 세계가 우려한 테러가 발생한 것입니다. 미국은 이번 공격의 배후로 '이슬람 국가 호라산'을 지목했습니다. 일명 IS-K(Islamic State Khorasan) 입니다.

IS-K는 누구인가?

이 단체는 글로벌 IS 네트워크의 일부이지만 탈레반까지 로컬 링크가 있습니다. 그리고 본인들이 실행한 카불 공항 공격은 '반역자와 미군 협력자'를 목표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들은 IS에서 파생된 단체입니다. IS는 과거 시리아와 이라크 영토 상당 부분을 장악했습니다. 그러나 미군과 국제 동맹군에 밀려 그 세력이 크게 약화되었었습니다. 이후 여러 다른 나라로 찢어져, 2015년 1월 IS-K라는 조직을 새로 만들어, 지속적으로 테러를 저지르고 있습니다. 재작년 8월에서는 카불 서부 결혼식장에서 폭탄테러를 감행했고, 작년 11월에서는 카불대학교에서 총격 테러로 20명을 숨지게 했습니다. 현재 IS-K의 조직원 규모는 정확히 알려지지 않습니다.

미 바이든, “IS 추적 끝까지 한다.”

공격이 있은 지 몇 시간 후에 바이든 전 부통령은 대피 임무를 완수하겠다고 다짐하면서 "우리는 테러리스트들에 의해 저지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당시 상황을 자세히 살펴보면, 첫 번째 폭발은 미군과 영국군이 공항에 들어오는 사람들을 확인하고 있는 아비 게이트 근처에서 발생했습니다. 그리고 2분 후, 영국 관리들이 영국으로 여행하려는 아프간인들을 처리하는 데 사용했던 호텔에서 두 번째 폭발이 발생했습니다. 생존자들은 "시신과 신체 일부가 비닐봉지를 부는 토네이도처럼 공중으로 날아가는 것"을 보았다고 말합니다. 또, 부상당한 아기를 안전한 곳으로 데려가려 했지만 아이는 팔에 안겨 죽게 되었다고 말했습니다.

병원은 부상자들로 순식간에 압도당했습니다. 한 시설의 의료 책임자인 Alberto Zanin은 트위터에서 희생자들이 "말을 할 수 없었고, 많은 사람들이 겁에 질려 있었고, 공허함 속에 완전히 눈을 잃었고, 시선이 멍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앞서 설명했듯이 사망자 중에는 미군 13명이 포함되어 있으며, 이는 2020년 2월 이후 아프가니스탄에서 발생한 첫 미군 사상자입니다. 바이든 전 부통령은 사망자가 "다른 사람들의 생명을 구하기 위해 사심 없는 임무를 수행한 영웅들"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절대 용서하지 않고, 잊지 않을 것이며, 반드시 끝까지 추적해 대가를 치르게 하겠다고 엄포했습니다.